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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27시간] : 고통으로 돌려받은 새로운 삶

by 사막 곰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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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이미지, 127시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이겨낸 재난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많은 일들 중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만나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떨까요?

 

2011년에 개봉한 영화 [127시간]은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아론 랠스턴'이 미국 유타주의 '블루 존 캐년'에서 경험하게 된 위기를 보여줍니다.

광활한 대자연을 감상하며 여행을 즐기던 아론에게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위기를 아론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자세하게 표현합니다.

93분의 러닝타임 중 70%가 한 장소에서 일어나지만,

아론의 심리적 변화와 탈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자세히 보여주며 지루함을 잊게 합니다.

 

영화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현실을 직시하고 생각해나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분명 아론이 가진 삶에 대한 태도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나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127시간의 간절한 사투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캐년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 아론의 표정에서 설렘이 느껴집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크리스티와 메건에게 길을 안내해줄 만큼 블루 존 캐년은 아론에게 익숙한 장소입니다.

아론은 자신의 제2의 고향인 이곳을 즐겁게 탐험을 하다가 떨어진 암벽에 팔이 끼어 고립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생긴 사고에 아론은 팔을 다친 고통스러운 표정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크게 소리칩니다.

"살려주세요!"

그러나 이 넓은 곳에서 그의 구조요청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젠 그에게 남은 건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

 

아론은 침착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방에서 자신의 소지품을 꺼내어 나열해봅니다.

산악용 로프와 칼, 500ml의 물 한 병, 그리고 여행을 기록하던 캠코더가 전부입니다.

 

우선 칼을 이용해 바위를 깎아 탈출하는 방법을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지만 금세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자 졸음과 추위가 찾아옵니다.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붙잡기 위해 다른 생각들을 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친구들과 즐거웠던 기억과 연인에게 미안했던 기억, 가족의 소중함까지 다시 떠올립니다.

긍정적인 아론은 캠코더를 켜서 자신의 상황을 밝은 모습으로 기록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영상으로 메시지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살아남기 위한 결심을 굳히고, 탈출을 위해 자신의 팔을 자르기 시작합니다.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통해 얻은 것

 이 영화에서 아론은 살아남기 위해 많은 행동을 합니다.

작은 칼로 바위를 깎아보기도 하고 바위에 로프를 연결해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모자란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자신의 소변도 마셨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끔찍한 장면은 스스로 자신의 팔을 자르는 장면입니다.

영화에서 3분 동안 표현된 끔찍한 이 장면은 실제로 5분 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마취 없이 스스로의 팔을 잘라 탈출에 성공한 아론은 고통보다 기쁨이 커서 함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아론은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으며,

자신 또한 잃어버린 손을 대신해 암벽 등반용 장비를 착용하고 다시 모험을 즐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본 아론은 사고를 당하는 시점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울었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고 지금 이 순간 함께 영화를 보는 가족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아론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영화 제작진이 아론의 실제 지인들을 영화에 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하고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고를 겪은 후 아론은 더욱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사고를 통해 못 이겨낼 것이 없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아론이 겪은 사고를 통해 그가 가진 삶에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몇 마디의 말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곧 좋은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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