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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보의 테슬라 오토파일럿 후기

by 사막 곰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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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일럿으로 찾아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늘 영상으로 접했던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경험했다.
전 세계 유튜버들이 전해주는  FSD 영상을 너무 봐서 그런가 당연히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한국에선 FSD를 사용할 수 없어서 오토파일럿만 경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FSD도 훌륭한데 한 단계 아래인 오토파일럿은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타고난 쫄보였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 어느 휴게소에서 핸들을 넘겨받았다.
설레는 순간이었다.
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속도감이 전해졌다.
굳이 오토파일럿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즐거운 드라이빙의 시작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400km 정도의 거리를 오토파일럿으로 갈 수 있는 기회지 않는가?
차주의 안내를 도움받아 오토파일럿을 실행했다.
 
경쾌한 띵똥~ 소리와 함께 오토파일럿이 시작되었다.
모든 게 신기했다.
정말 영상으로 보던 모습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수많은 영상으로 훈련했다.
마치 테슬라를 오랜 시간 사용했던 사람처럼
당연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신기술을 즐기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앞 차가 급정거를 한다.
나라면 지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몰라 지켜만 봤다.
앞 차량은 금방 가까워지는데 속도의 감속은 느껴지지 않는다.
 
"망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아주 부드럽게 감속을 한다.
마치 테슬라에게 계획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동안 느꼈던 점들을 요약한다.
1. 가속 감속이 매우 부드럽다.
2. 차량 간의 안전거리를 적절히 잘 유지한다.
3. 주변 교통 상황을 아주 디테일하게 파악한다.
4. 위험이 될만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 반응한다.
5. 그래도 전방 주시는 해야 한다.
 
결론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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