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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안나] : 걱정 없이 살고 싶지 안나?

by 사막 곰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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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이미지, 안나

수지를 좋아한다.

아마도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부터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응원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팬심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수지라는 배우가 또 성장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끝없이 발전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그렇다 이 드라마에서 수지가 연기를 잘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한 (개인적 성향) 캐릭터를 만나게 되어 감정을 몰입하며 시청할 수 있었다.

 

혹시 이 드라마를 시청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답을 주겠다.

추천한다. 2번 더 봐라. 왜냐면 이 드라마는 6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다른 드라마는 16부작인 것과 비교하면 많이 짧다.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수지 얼굴을 볼 시간이 짧다. 그래서 총 2회 시청을 더해야 한다.

 

드라마 <안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행동한 결과, 너무 멀리 가버린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었다.

"Life is C between B and D"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 <안나>를 즐겁게 시청한 이유와 생각을 기록하려 한다.

 

작은 사회 같은 캐릭터와 스토리

드라마 <안나>에는 매력 있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수    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이유미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안나가 되어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정은채) 부족한 것 없이 자란 현주는 안나라는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안나로 살아가지 않는다.

김준한) 성공한 IT기업의 대표로 목표가 확실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박예영) 안나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대학교 선배 지원. 솔직하고 다정한 성격으로 안나를 대해준다.

 

주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캐릭터들이라 그런가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유미(안나)는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시작한 작은 거짓말로 그 후로 매번 스스로를 옥죄는 선택을 하면서 나로 하여금 답답한 감정을 자아냈다.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현주는 타인에게 악의도 없고 배려도 없다.

밝은 성격으로 남들을 대하지만 그 안에 배려가 없으니 속된 말로 엿 먹이는 것 같다.

그래도 밝고 솔직한 모습이 안나와 비교되면서 사이다 같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 사랑 없는 결혼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나라서 지훈과 안나의 결혼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내 생각과 같아서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지훈은 늘 이렇듯 목표지향적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든 실행하는 모습이 안나와 닮았다.

개인적으로 요즘 나에게 필요한 모습이기도 해서 매력을 느꼈지만 그는 너무 목표지향적이다.

 

지원은 가장 평범한 캐릭터이다.

유미가 안나가 된 이유를 알게 된 지원의 모습은 꼭 시청자인 나와 같았다.

캐릭터의 성격도 일반적 상식을 가지고 있다.

정의롭고 부정부패를 부정하고 스스로에게도 너그럽지 않다.

 

마치 작은 사회를 보는 듯한 캐릭터 관계도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점을 이야기로 풀어내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거짓말의 존재

선한 거짓말은 존재할까?

과거 많은 콘텐츠에서도 사용했던 소재이다.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현실에서 부족한 부분을 거짓말로 채워 제공한다.

그것으로 모두가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거짓말의 끝이 그렇듯 받은 기쁨에 비례하여 실망감이 몇 배로 돌아온다.

"희망고문"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듯하다.

 

개인적으로 짧은 인생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미루어보았을 때

어떤 이유로든 거짓말은 득 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작은 거짓말을 시작으로 거짓말을 가리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렇게 거짓말은 커지고 커져 개인의 인생을 삼켜버린다.

 

아무래도 좋다.

거짓 인생을 산다고 해서 결과만 좋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짓말을 하면서 양심에 조금도 타격을 입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행동들이 불안을 구입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불안함은 본인의 삶을 하루 단위로 시간 단위로 분 단위로 초 단위로 갉아먹는다.

 

나도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이기에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때가 있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이유는 불안하지 않게 마음 편안히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유미를 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과

작가가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만든 것은 보통의 사람들이 똑같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어떤 감정일까?

나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심심하지 않다면 그것이 재미라고 생각한다.

통쾌하거나 공포스럽거나 짜증이 나거나 하는 우리의 감정을 불러내는 콘텐츠는 재미있다.

 

드라마 <안나>를 보면서 나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재미있다고 느꼈고 오늘 이곳에 그 후기를 정리해 보았다.

 

우연히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다면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드라마를 아직 시청 전이라면 이번 주말에 보기를 추천한다.

 

날씨가 덥다.

모두 더위 조심하고 방콕이든 야외든 즐거운 휴가 시즌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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